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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 주식이 남긴 상처~~~

이즘(ism) 2007. 8. 23. 19:15
주식이 남긴 상처 많은 국민들의 한숨으로 얼룩졌던 I.M.F 시절에 내 생에 처음 해본 주식투자. 그 어렵던 때에 금융주로 시작하여 상당한 수익을 올리게 되어 금세 부자가 된 듯한 기쁨으로 웃음꽃이 만발했었습니다. 아주 편안하게 돈 벌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던 것이죠. 그러나 욕심은 화를 부른다 했던가... 이왕이면 좀 더 많이 벌어보자는 욕심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면 그만큼 큰돈을 벌 수 있겠다 싶어 본격적으로 있는 돈 없는 돈 몽땅 털어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나름대로 책도 사보고 서울까지 강의를 들으러 갔으며 전화로 안내하는 유망종목을 듣느라 엄청난 전화비용에, 컴퓨터에 매달려 사고팔고를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하며 깊숙이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얼마간의 세월이 흐른 뒤... 아무리 맞춰 봐도 본전은커녕 누군가에게 도둑을 맞은 기분만 들었습니다. 실망에 실망을 거듭하며 정말 죽고라도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정리해야겠다는 각오로 아주 어렵게 주식에서 손을 뗐습니다. 정말 손 떼기가 힘들어서 컴퓨터에 취미를 붙이고 등산도, 낚시도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래도 내가 쉬어갈 수 있는 안식처와 부모님이 물려주신 고운 숨결들은 간직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가장인 나 하나로 하여금 가족들이 넉넉한 생활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죄책감을 보상하기 위해 오늘도 나는 생활 전선에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오늘의 힘든 일상 앞에서 후회를 하지만 모두 내가 선택한 길이었기에 내 스스로 안아야 할 책임감 때문에 고통스런 마음을 달래봅니다. - 김 덕 봉 (새벽편지가족) - ------------------------------------- 일확천금 뒤에는 반드시 불행이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인생에 일확천금의 고속도로는 없습니다. 땀 흘려 얻은 소득에 만족하며 하루하루 보람으로 일궈가요. - 일확천금을 노리다간 쫄딱 망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