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h-15 노르딕 워킹

이즘(ism) 2008. 1. 2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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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산책, 노르딕 워킹으로 안전하게 하세요. [조인스]
눈길 산책, 노르딕 워킹으로 안전하게 하세요.
겨울만 되면 두 배로 더 바빠지는 사람이 있다. 그의 직업은 걷기 지도자. 구체적으로는 노르딕 워킹강사이다. 걷기라면 사시사철 늘 하는 행위이건만 그는 왜 유독 겨울철에 더욱 부산한 것일까? 노르딕워킹 강사 강상일 씨(47)의 얘기를 들어보았다.


WH 노르딕 워킹 지도자들이 한창 바쁜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특별히 겨울에 노르딕 워킹이 더 인기가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강상일(이하 강) -- 노르딕워킹이란 핀란드의 스키선수들이 고안해낸 일종의 체력훈련 수단이었습니다. 스키선수들에겐 항상 눈밭이 필요한데 여름에는 상황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여름시즌에는 맨땅에서 운동화를 신고 양손에 폴을 잡고 걸으며 훈련하는 것이죠. 처음에는 아마 좀 웃겼을 겁니다. 한 여름에 스키를 타듯 폴대를 잡고 걸어 다니니 그 모습이 얼마나 낯설었겠어요. 하지만 폴대를 이용해서 걷는 이 걸음법에 사람들은 점점 호감을 갖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1997년경부터 서서히 정착되기 시작했죠. 현재 유럽이나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핀란드의 경우에는 전 인구의 3분의 1인 50만 이상이 노르딕 워킹 인구이기도 하지요. 아시겠지만 이 워킹법의 장점은 무릎이 약하거나 관절이 상한 사람들에게 지지대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이 스틱 지지대는 눈길이나 빙판길에 아주 유용하답니다. 이게 바로 제가 겨울철만 되면 몇 배로 더 바빠지는 이유죠. 여기저기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와서 달려가 보면 수강생의 대부분이 몸이 불편한 분들이거나 노인분들이세요.


WH 그렇다면 노르딕 워킹은 허약자나 노년층에 적합한 운동인가요?

-- 네. 특히 노인분들에게 아주 적합하지요. 관절이 약하고 운동신경이 떨어지는 노인들에게 노르딕 워킹은 아주 괜찮은 대책입니다. 하지만 노르딕 워킹이 노인들에게만 적합하다면 유럽의 젊은 여성들이 노르딕 워킹에 열광할 이유가 없겠지요? 노르딕워킹은 양손에 전용 폴을 잡고 지면을 누르면서 앞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일반워킹 대비 1.5배의 칼로리가 소모 된답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의 다이어트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지요. 특히, 근력이 약한 장년층의 비만환자들은 양손에 잡은 스틱이 체중을 분산시켜주기 때문에 훨씬 더 쉽고 안전한 다이어트를 진행할 수 있어요. 장시간 워킹을 하여도 신체에 무리가 적은 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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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 그래도 유의해야 할 점이 있겠지요?

-- 일반워킹과 달리 노르딕워킹은 스틱이라는 운동기구가 있는 것이 장점이면서도 어려운 부분입니다. 때문에 자세를 올바르게 하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일반 걷기는 마음 내키는 대로 자연스럽게 걸어도 큰 탈이 없지만 노르딕 워킹은 반드시 수업을 받아야 합니다. 전문가의 지도 아래에서 올바른 자세를 터득할 때까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돼요. 스틱만 가지고 걸으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 자칫 역효과를 보는 수가 있어요. 틀어진 자세로 노르딕 워킹을 했을 시에는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다소 번거롭더라도 반드시 전문 강사에게 제대로 자세교정을 받은 후에 노르딕 워킹을 하셔야 합니다. 요새는 각 구청이나 공공기관에서 실시되는 무료강의 혜택이 많으니 각자 해당되는 구청으로 문의해보세요. 추운 날씨일수록 과격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걷기 운동을 즐기시되 평소보다 보폭을 좀 더 넓게 해서 천천히 걷는 것이 겨울철 지혜로운 걷기 요령입니다. 그렇게 걸으면 움츠러든 몸을 곧게 펴주면서 열도 더 많이 발산하게 돼서 운동효과가 한층 더 높아지거든요.


WH 노르딕 워킹을 꾸준히 한다면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는지요?

-- 노르딕워킹은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한 운동입니다. 하체장애인들도 스틱을 이용하여 지속적으로 걸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병원에서 재활 운동으로 스틱 걷기를 적극 권장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죠. 제 수업을 받는 수강생 중 한 분은 고관절 수술을 받은 후 의사의 권유로 노르딕워킹을 시작한 경우인데요 6개월간 꾸준히 자세를 교정 받으며 노르딕 워킹을 한 결과 현재는 정상적인 걸음걸이는 물론 가벼운 등산도 가능해졌습니다.
또 중년의 어느 여성분께서는 다이어트가 평생의 숙원이셨는데 과체중인 탓에 걷기 이외의
운동이 힘들었었죠. 그래서 걷기 운동을 열심히 하는 분이었는데 좀처럼 효과가 없어서 우울해 하셨어요. 그랬던 분께서 3개월간 노르딕 워킹을 하신 후에 6킬로그램 감량의 성과를 보이셨습니다. 관절이 약한 과체중 환자들에게 노르딕 워킹은 최고의 다이어트 운동이죠.


WH 앞으로 강의 일정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 현재 강동구에서 평생학습프로그램으로 강의 중입니다. 전국기관 최초로 진행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라서 나름대로 열의를 쏟고 있어요. 제가 기본적으로 중점을 두는 강의 모형은 보건소나 노인복지회관 등 많은 시민들이 무료나 저렴한 수업료로 노르딕 워킹을 배울 수 있을만한 모형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노력하는 수많은 걷기 지도자들이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도록 각종 기관이나 단체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랍니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매일 운동장에 나와 수업을 받는 할머님들을 대할 때면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분들이 더 건강한 걸음을 찾아 즐길 수 있도록 저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WH 끝으로, 추천할만한 노르딕 워킹 코스가 있다면 소개 바랍니다.

-- 걷기 좋은 길이라면 어느 곳이든 노르딕워킹 코스가 될 수 있습니다. 관절이 불편하신 분들이라면 아무래도 평지가 가장 좋구요. 일반인들에겐 약간의 높낮이가 있는 곳이 더 재밌을 겁니다. 서울에서는 한강 강변코스와 낮은 산을 오르내리는 강동구 그린웨이 코스가 아주 좋아요. 올림픽공원 내에 있는 몽촌 토성길도 추천 할만 하구요. 서울을 조금 벗어난 분당의 탄천길과 일산 호수공원길도 제가 자주 나가는 노르딕워킹 장소입니다. 노르딕 워킹을 배워보고 싶으신 분들은 주저 마시고 언제든지 제가 있는 곳으로 찾아오세요.





노르딕워킹 공인지도자 강상일의 블로그 http://blog.daum.net/hl5pqh



객원기자 설은영 skrn77@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