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h-16 입 안의 침을 보면 암이 보인다

이즘(ism) 2008. 1. 25. 08:15
ism님께서 보내신 조인스 뉴스입니다.
입 안의 침을 보면 암이 보인다
유방암은 여성을 괴롭히는 암 중 가장 빈발한다. 여성의 암 사망 원인 중 가장 많다.

지난해 전 세계 46만5000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했고, 130만 명이 발병한 것으로 집계될 정도다. 자가 진단은 불확실하고, X선·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MRI 촬영 등 유방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많이 있지만 후진국 여성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글로벌브리핑 최근호에 따르면 미국의 과학자들이 여성의 타액을 이용해 유방암을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텍사스대의 찰스 스트렉퍼스 교수팀은 여성의 입 속 침에서 49종의 단백질을 분리해 냈다. 연구 결과는 ‘캔서 인베스티게이션’ 1월호에 발표됐다. 이들 단백질을 살펴봄으로써 유방암 진단은 물론 초기 유방암인지 말기 유방암인지까지도 알아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유방암에 걸리면 침샘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의 종류와 양이 변한다는 사실을 이용한 것이다. 암 세포가 인체의 세포 성장과 대사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스트렉퍼스 교수팀은 정상 여성, 악성 유방암 여성, 초기 유방암 여성 10명씩 30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각각 침의 성분에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타액을 이용한 유방암 진단 기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침 몇 방울만 있으면 값싸고 손 쉽게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후진국 여성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진단 기기가 실용화되려면 앞으로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연구팀은 예상했다.

 이에 앞서 각국의 연구팀에 의해 침을 이용한 여러 가지 암 진단 기술이 개발되기도 했다. 현재 침을 이용해 진단 가능한 암은 두경부암·폐암·구강암이다.

 타액은 이외에도 졸음운전 경보, 치주질환 진단 등 다양한 분야로 이용 기술이 확산되고 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