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 부남면 모 초등학교 주모(10)양은 지난 10일 지체장애인인 부모를 대신해 면사무소에 '의료급여 연장승인신청서'를 보내면서 주소를 몰라 편지봉투 앞면에 '부남면사무소에 가다 주세요 아저씨!!'라는 글만 적었다.
주 양은 이 편지를 학교 앞에 있는 우체통에 넣었고 이를 수거한 부남우체국 집배원 심영천(46)씨 손에 의해 면사무소에 전달됐다.
심씨는 "편지를 수거해 분류 하던 중 주소가 없는 편지를 발견하고 의아해 했으나 글을 잘 알지 못하는 어린이나 노인이 쓴 것이겠거니 하고 봉투에 써 있는대로 면사무소에 배달했다"고 말했다.
주소가 없는 편지를 받은 부남면사무소 복지 도우미인 한명숙(34)씨는 편지 봉투를 카메라에 담아 지난 16일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 올렸다.
반응은 대단했다.
불과 6일 만에 24만5천여명이 이 사진을 조회했고 댓글만 해도 200개 이상의 달렸다.
네티즌들은 '집배원 아저씨 대단해요', '우체부아저씨 짱', '항상 감사하는 마음' 등 집배원에 감사하는 내용을 댓글로 올렸다.
한씨는 "주소가 없는 편지가 도착해 재미로 촬영해 포털사이트에 올렸는데 이렇게 파장이 크게 일줄 몰랐다"고 말했다.
(무주=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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