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5분씩 걷거나 달리면 7년 더 산다"
KBS 이승종 입력 2015.08.31 16:15
매일 25분씩 걷거나 달리면 수명이 최고 7년 가량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날짜)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독일 자를란트대학 연구팀은 적당한 운동이 50~60대의 심장질환 사망률을 절반으로 낮춰준다며 유럽심장학회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30~60세 비흡연자 69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규칙적인 운동 효과를 조사했다. 빠르게 걷거나 조깅을 하는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하자 오래된 DNA의 복구가 활발해졌으며, 노화를 늦추는 체내 변화가 나타났다. 이에 따른 효과로 심장질환 사망률도 낮아졌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매일 활기차게 걷거나 천천히 뛰는 것 이외에 에어로빅과 고강도 인터벌트레이닝, 근력운동 모두 노화 방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매일 20~25분가량 빠르게 걷거나 조깅을 하는 것을 추천했다. 연구팀은 "20분 정도 여유가 생긴다면 무조건 걸어라"라며 "짧은 거리라면 버스를 타지 말고 걸어 다니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영국 런던 세인트조지 의대의 산자이 샤르마 교수는 "노화를 피할 수는 없지만, 규칙적 운동이 노화 과정을 늦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우리는) 70대에도 더 젊어 보일 수 있고 90대까지 장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을 통해 3~7년 정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심장학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운동을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으니 최대한 빨리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의과대학원 공중보건연구소의 크리스티 디턴 교수는 "늦게 운동을 시작하더라도 활동적으로 임한다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에서 심장질환은 개별 질환으로는 가장 사망률이 높은 질병이다. 매년 7만3000명가량의 환자들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남녀 모두 사망률 1위가 심장질환이다.
이승종기자 (arg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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