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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09 빙어 먹으면 위험해요~~~

이즘(ism) 2009. 1. 1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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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의 계절인 겨울이 왔습니다. 추운 겨울이 되면 도로가에 트럭을 세워두고 커다란 어항에 빙어를 파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빙어! 하면 '깨끗한 물 속에만 사는 물고기'라 생각하여 많은 분들이 빙어 회를 즐겨 먹습니다. 심지어 초장에 찍어 산채로 꿀꺽!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과연 빙어를 산 채로 먹어도 되는지, 빙어에 감춰진 진실을 공개합니다.
 
‘빙어는 깨끗한 물에 산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빙어는 수질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오직 수온만이 영향을 미칠 뿐입니다. 이 말은 빙어는 더러운 물에서도 잘 산다는 이야기입니다. 빙어는 수온 20도 이하에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여름이면 수온이 낮은 깊은 곳에 숨어 살고, 겨울엔 수면의 온도가 낮아지기에 높은 곳으로 올라와서 잡히는 것입니다. 
 
정말 빙어가 더러운 물에 사는 증거가 있냐고요? 여기 그 현장을 공개합니다.
 
감춰진 빙어의 진실
 
오염이 심각하기로 잘 알려진 천수만 간월호에 다녀왔습니다. 간월호는 이미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아니 등급조차 매길 수 없을 만큼 오염되었습니다. 간월호 수면은 남조류와 녹조류가 번식하여 마치 건물 옥상에 방수용 녹색 페인트를 칠한 듯 보입니다. 이처럼 오염이 심각한 호수는 지금까지 본적이 없습니다. 
 

 옥상에 초록색 방수 페인트를 칠한 듯 오염이 심각한 간월호의 모습입니다.

 이토록 심각하게 녹조와 남조류가 가득한 곳은 처음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염된 곳에서 물고기를 잡아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더러운 간월호 곳곳에서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녹조류가 가득하고 악취가 진동하는 더러운 물에서 고기를 잡아 전국으로 유통하다니... 과연 이 물고기는 누가 먹는 것일까요? 
 

 어부들이 방금 잡아 올린 물고기를 차량에 옮기고 있었습니다.

 빙어와 다른 물고기들이 한 가득입니다.

 
가까이 다가가 물고기들을 살펴보다 물고기 이름을 물어보았습니다.
어부 아저씨 왈 “이 녀석이 빙어에요”
으~잉!!! 빙~어?
 

 빨간색 화살표의 날씬한 물고기가 바로 빙어입니다. 주위의 대부분의 물고기가 빙어이지요.


그동안 천수만 간월호의 오염을 조사하면서 주민들로부터 이곳에서 빙어를 잡아 전국으로 공급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깨끗한 곳에 사는 빙어가 오염된 간월호에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 눈 앞에 빙어들이 가득하고, 직접 물고기를 잡은 어부의 입으로 ‘빙어’라고 확인을 받았으니 그동안의 소문이 진실이었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사실 확인을 위해 한 가지 더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저씨, 여기 간월호 빙어가 전국으로 공급되나요?”
어부 아저씨의 대답이 걸작입니다.
“서산 사람들이 인제 빙어 축제에 갔다가 서산차가 와서 빙어를 내리는 것을 보고 기겁해서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강원도 인제 빙어 축제까지 오염된 간월호에서 잡은 빙어가 공급된다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었습니다. 인제 빙어 축제에서 사람들이 얼음을 깨고 직접 잡는 빙어를 빼고는 행사장에서 사먹는 빙어는 대부분 이곳 오염 가득한 간월호 빙어였던 것입니다.
 
빙어뿐만 아니라 붕어 등 간월호에서 잡은 물고기가 전국으로 유통되는 증거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부들이 잡아 올린 물고기를 수집하여 전국으로 유통하는 물고기 도매상 차량에 간월호 물고기가 가득하였습니다.
 

 '자연산' 민물고기 도소매라고 써있습니다. 간월호 물고기가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노랑 박스에 붕어가 가득합니다.

 차량 문을 열자 간월호에서 잡아 옮겨 실은 새우와 붕어 등 물고기가 차량 가득 실려있었습니다.

 

 
  빙어는 수질이 아니라 수온만이 관계한다.
 
시퍼런 녹조류와 남조류가 가득한 간월호에서 빙어를 잡은 것을 직접 보았지만 아직 한 가지 의심이 남았습니다. 한 번 더 물고기 전문가에게 확인을 했습니다. 민물고기 보존협회 사무총장이고 우리나라 최고의 물고기 전문가인 청평 내수면 연구소의 이완옥 박사님께 전화를 걸어 빙어가 더러운 물에도 살 수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이완옥 박사님 말씀은 간단명료했습니다.
“ 빙어는 수질과는 아무 상관없어 더러운 물에도 잘 삽니다. 빙어는 수온만이 관계하며, 빙어를 튀겨 먹는 것은 그래도 괜찮지만 회로 먹으면 절대 위험 합니다” 
 
  기형 물고기가 나오는 간월호 오염의 심각성
 
천수만 간월호의 오염은 어느 정도일까요?
어부들에게 기형 물고기가 나오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어부들은 기형 물고기가 있다는 대답뿐만 아니라, “머리가 굽은 곱사등이, 몸뚱이만 불룩하게 자라는 물고기, 머리만 큰 물고기” 등의 기형의 특징 까지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물고기들을 뒤집어 보다 머리가 툭 불거진 기형 붕어를 발견하였습니다. 
 

머리가 툭 튀어나온 기형 붕어입니다. 

기형 물고기는 낮은 곳에 오염된 뻘을 뒤지고 사는 잉어나 미꾸라지 종류가 많이 발생합니다. 

 천수만 간월호에서 잡은 잉어의 몸에 생긴 염증입니다. 오염이 심각함을 말하는 것이지요.

 
간월호 잉어 몸에 염증이 심각함을 이미 지난 기사(국민혈세 밑빠진 독에 물붇는 현장-천수만 간월호)에서도 말씀드렸는데, 물고기가 기형이 나올 정도로 간월호 오염이 심각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서산시는 간월호의 오염을 철새들의 배설물 때문이라고 핑계를 됩니다. 천수만을 찾아온 수많은 철새들의 배설물이 영향을 미치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간월호를 촬영하는 4일 동안 내 머리 위를 수많은 철새들이 날아다녔지만, 새들의 배설물 벼락을 단 한번도 맞은 적이 없습니다.
 
한서대학교의 이영신 교수의 간월호의 오염을 조사 보고서에 간월호 퇴적물 중에 알루미늄(Al) 21765mg/kg, 망간(Mn) 520mg/kg, 아연(Zn) 58.9 mg/kg 등 중금속 오염이 심각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서산시가 오염원이라 지적한 철새 똥에 중금속이 있을 리가 없을 텐데 이 도대체 간월호의 중금속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천수만 간월호 오염의 주범을 공개합니다.
 
간월호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증언하는 간월호의 오염 주범은 따로 있습니다. 간월호 상류에 서산시의 쓰레기매립장과 음식물처리장, 분뇨처리장, 하수종말처리장이 있는데,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정화하지 않은 쓰레기 침출수를 간월호로 그냥 방류한다는 것입니다.
 
서산시 하수종말처리장 곁에 커다란 하수관이 있습니다. 이 곳에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저어새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가 언제든 떼죽음 당할 수 있는 위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서산시 하수종말처리장 우수관 앞에 노랑부리저어새가 살아갑니다. 

노랑부리저어새 뒷편 하수관에서 시퍼런 침출수가 나오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서산시 관계자는 이 하수관이 비가 올 경우 빗물이 흘러넘치는 우수관이지 쓰레기물이 결코 넘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깜깜한 하수관을 따라 더듬거리며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하수관 끝에 이르자 두개의 관이 나눠있었습니다. 바로 앞의 작은 우수관과 우측에 쓰레기침출수를 그냥 내보내는 by-pass관이었습니다. 그동안 비가 올 경우 이 곳으로 정화되지 않은 침출수를 간월호로 그냥 쏟아 보낸 것입니다.
 

 

 빗물 하수관 끝에 이르자 녹색의 우수관과

우측 빨간색 화살표가 바로 쓰레기침출수를 그냥 내보내는 하수관이 감춰 있었습니다.

 
빗물만 흘러나오는 우수관이라는 서산시의 주장이 거짓말임은 주민들이 찍은 현장 사진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쓰레기침출수가 결코 나올수 없다던 서산시의 주장과는 달리 시커먼 침출수가 콸콸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황토색 하천물과 달리  시커먼 쓰레기침출수가 서로 경계선을 이루며 혼합되는 장면입니다.

 

이곳 주민들이 쓰레기침출수를 사진과 함께 오수를 떠서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의뢰 분석하였는데, 그 오염 결과가 심각하였습니다. 무려 BOD 680mg/L, COD 571mg/L 이나 되었습니다. 지금 간월호가 COD10mg/L이니 무려 570배의 오수를 쏟아낸 것입니다.

 

 B0D 680, COD571 이란 수치가 얼마나 오염이 심각한 쓰레기침출수를 간월호로 방류하였는지 잘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증거가 있는데도 서산시는 간월호 오염에 대해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쓰레기침출수 시료를 채취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수년 동안 비가 올 때마다 서산시가 쓰레기매립장과 음식물처리장, 분뇨처리장의 오염수를 그대로 흘러 보내 간월호를 오염시켜왔던 것입니다. 간월호 오염의 가장 큰 주범은 바로 서산시입니다.

 

 오염된 빙어를 공급함은 국민의 생명을 해치는 범죄입니다.
 
간월호의 오염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 서산시의 쓰레기매립장과 분뇨처리장, 음식물처리장, 하수종말처리장이 간월호의 오염을 가중시켜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서산시의 쓰레기매립장과 분뇨처리장의 오수를 먹고 자란 빙어가 전 국민에게 유통된 것입니다.
 
서산시의 쓰레기침출수를 먹고 자란 오염된 빙어가 아무것도 모르는 전 국민의 입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빙어가 깨끗한 곳에만 산다는 국민들의 오해가 먹어서는 안 될 빙어를 마치 청결한 물고기인양 착각하고 먹었던 것입니다.
 
서산시는 간월호를 오염시켜온 가장 큰 주범이면서, 또 오염된 간월호 빙어가 전국으로 유통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산시가 전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 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서산시가 지금까지 오염시킨 것도 모자라, 이곳에 새로운 쓰레기매립장을 추가 건설하려고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있는 간월호의 오염원을 하나씩 제거해도 부족한 마당에 새로운 오염원을 추가하려는 서산시의 무책임한 행정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서산시는 간월호의 오염된 빙어가 전국으로 유통되는 것을 막아야 할 뿐만 아니라,
이곳에 새로 건설하는 쓰레기매립장 또한 철회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서산시는 간월호 빙어의 유통을 막아야 하며,
강원도 인제군은 서산시의 오염된 간월호가 빙어축제에 공급되는지 명확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네티즌 여러분, 12월 초부터 오염된 간월호의 빙어가 전국으로 공급됩니다.

혹시 빙어가 먹음직스러워 보일지라도 절대 산채로 드시면 안됩니다.

 


                                                           

빙어 먹으면 위험해요!

빙어는 깨끗한 곳에 사는 물고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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